3월 한라산 등산. 성판악-진달래대피소

등산이라고는 북한산 또는 도봉산 일년에 두번 가는게 다인데

요번에 한라산 뽐뿌가 와서 3월 첫주 비행기 표를 덜컥 샀다.

혼자 한라산 가려니 겨울산에 준비는 뭘해야 되나 고민도 걱정도 많았는데

남대문시장가서 짚신형 아이젠(15,000), 등산장갑(13,000), 개장수모자(10,000) 준비하고

도톰하고 쫄깃한 등산바지도 새로 사고

등산화랑 바람막이, 후리스는 집에 있어서 챙겨들고 제주도로 출발

다행히 제주도 출발전 친구가 등산하겠다고 해서

2박3일 일정 마지막 날로 결정

게스트하우스에서 6시에 성판악까지 데려다 주신다고 하셨는데

비도오고 날도 깜깜해서 7시 넘어서 택시타고 성판악으로 가려고 했는데

운 좋게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난 게스트 분이 태워주셨다. 

8:00am 성판악 출발

걱정 많았던 겨울 한라산 등반 그리고 우리의 저질체력

하지만 걱정과 달리 3시간 반만에 진달래 대피소 도착

11:30am 우리는 육개장 한사발 하기 시작했다

옆에 서울에서 오신 아저씨가 여기까지 왔는데 백록담도 안보고 가냐고

바람 넣으셔서 백록담 오를까 말까 팔랑팔랑

내려가서 다시 서울도 가야하니 백록담은 아쉬움을 남겨두고 하산